현재 위치
  1. HOME
  2. Journal








A Study on the Heart Shape ❦

 



사랑과 애정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하트 모양은 고상한 취향의 예술작업부터 매일 사용되는 이모티콘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디에서나 널리 통용되는 함축적인 기호입니다. 지붕과 같은 곡선의 윗면과 V자 모양의 밑면을 가진 대칭 구조의 단순한 도형이 씨시어의 디자인에 사랑스런 힌트를 주기까지, 하트모양은 어떻게 진화하며 낭만적이고 아이코닉한 모티프가 되었을까요?




❦Attic Red-Figure Kantharoid Skyphos, Aison, Greek (Attic), active 425 - 400 BC
 


흥미롭게도 (혹은 놀랍게도!) 하트 모양은 고대 장식 예술에서 아주 흔히 발견됩니다. 하트 모양을 닮은 고대의 유물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무려 기원전 3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중 대표적으로 기원전 5세기 후반 아테네에서 제작된 도자기에서 만날 수 있듯 현존하는 수천 점의 고대 그리스 공예품에서 하트 모양과 비슷한 문양이 눈에 띄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의외인 점은, 이 모양이 우리가 짐작한 사랑 혹은 ‘심장’과 관련된 상징이 아니라 '담쟁이덩굴'의 개략적인 표현으로 단순하게 해석된다는 것입니다. 담쟁이 덩굴은 포도주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연상시키는 상징으로, 하트 모양을 닮은 담쟁이덩굴이 그려진 도자기들은 주로 심포지엄에서 마실 와인을 담는 용도로 제작되었습니다.




❦Gold and Faience Heart-Shaped Pendant, India, 300-100 BCE. 
National Museum, New Delhi
Holiday Hearts 004에 영감을 준, 고대 인더스 문명에서 발견된 펜던트는 귀여운 하트모양을 연상시키지만 여전히 현대의 낭만적인 은유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도자기처럼 역시 무화과 잎사귀 혹은 수련과 같은 식물을 표현한 공예품입니다.
 


그러나 하트 모양이 식물의 단순화된 표현인 것과는 관계없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부터 ‘심장(Heart)’은 이미 사랑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현재에도 ‘심쿵!’ 과 같은 말로 사랑과 심장을 즉각적으로 연결 짓는 다는 점에서 이 같은 연관성은 아주 흥미롭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하트 모양'에 가까운 시각적 형태는 중세에 이르러서야 사랑의 상징으로 발전합니다. 1340년경 프랑스의 ‘The Romance of Alexander’ 필사본에서 현대에 통용되는 아이코닉한 하트 모양이 처음으로 등장하기 전 까지, 무려 천 년 이상의 시간 동안 심장은 솔방울 또는 배와 같은 형태로 표현되었습니다.
 



❦Drawing in ‘The Romance of Alexander,’ circa 1340. 익숙한 하트모양의 첫 등장.
최초로 등장한 대칭적인 하트는 구혼자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남자가 가슴에서 꺼내어 준 심장을 높이 받아 들고 그녀는 그의 사랑의 마음을 받아들입니다.
(재미있게도, 같은 페이지의 또 다른 여성은 지갑을 꺼내든 구혼자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Roman de la Poire, Atelier du Maître de Bari, 1250
최초의 현대적 하트가 등장하기 전까지 심장의 모습은 솔방울, 가지, 배와 같은 모양으로 다양하게 묘사되었습니다.
 


‘The Romance of Alexander’ 에서와 같이 심장을 꺼내보여 사랑을 표현하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중세에 유행하면서, 대칭적인 하트 모양은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다른 모양의 심장들을 물리치고 심장의 '상징'으로 양식화되었습니다. 다른 장식적 요소와는 달리 낭만적인 메시지를 명확히 담은 이 기호는, 평면 예술뿐 아니라 브로치, 펜던트, 반지, 태피스트리와 같은 공예품으로 널리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모티프이기도 했습니다.




❦Artist unknown. Brooch from the Fishpool Hoard, Nottinghamshire 1400-1464, 
British Museum, London, England.
중세 후기 영국에서 제작된 하트 브로치. 에나멜이 소실된 부분에는 'Je suy vostre sans de partier' (I am yours forever) 라고 조각되어 있습니다.
 


사랑의 발산 기관이라고 여겨진 심장에 대한 호기심은 현대적 하트 모양의 완성에서 멈추지 않았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포함한 의료 선구자들이 예술적인 상징과 너무나 다른(또는 다소 충격적인) 인간 심장의 진짜 모양을 직접 관찰하여 대중에게 소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와 장인들은 대칭적인 하트 이미지에 대한 집착을 여전히 버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쪽이 두 갈래로 둥글게 갈라져 아래의 꼭지점에서 다시 만나는 이 단순한 도형은 장식미술의 모든 갈래에는 물론, 트럼프 카드와 같은 상업적인 디자인과 “I ♡ NY” 로 대표되는 슬로건에 사용되기까지 현대 문화의 핵심적인 기호이자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의학이 심장과 사랑의 연관성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은 현재에 이르기까지도, 수백 년 동안 변함없이 전해져 온 하트 심볼의 매력과 비밀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두 개의 반쪽이 만나 하나의 형상을 완성하는 하트 모양이 운명적인 소울 메이트를 예감하는 사랑에 대한 플라톤적 이상을 완벽하게 포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모양과 의미는 계속해서 진화하겠지만, 낭만적인 은유를 담은 하트 모양이 수많은 예술가와 장인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불어넣어줄 영원한 모티프로 남을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Seasheer Jewellery. All Sources provided if known.
 




>> Find Seasheer’s Heart Collections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